약초·산나물·야생화

만병초

토박이 이흥우 2009. 5. 30. 00:25

만병초,우피두견

 

진달래과의 늘푸른떨기나무만병초,노랑만병초의잎.

성   미 : 甘, 酸, 平

효   능 : 收斂, 抗菌, 發汗, 强心

해   설 : 이질과 설사에 유효하며,요통과 사지동통에 일정한 지통 작용이 있다.

            심장 수축 능력을 향상 시키며 정맥압을 내리고, 항균 작용이 인정 된다.

※ 한번에 많은 량을 먹을시 약한 독성이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만병초는 이름 그대로 만병에 효과가 있는 약초이다. 한방에서는 별로 쓰지 않지만 민간에서는 거의 만병 통치약처럼 쓰고 있다. 만병초는 고혈압, 저혈압, 당뇨병, 신경통, 관절염, 두통, 생리불순, 불임증, 양기부족, 신장병, 심부전증, 비만증, 무좀, 간경화, 간염, 축농증, 중이염 등의 갖가지 질병에 효과가 있다.

중국의 의학사전인 <중약대사전>에 "성질이 평하고 맛은 달고 시큼하며 생리불순, 토혈, 자궁출혈, 직장궤양출혈, 이질, 관절염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중국장백산약용식물채색도지>에는 "중추신경을 억제하여 통증을 멎게 하고 혈압을 뚜렷하게 낮추며 수렴, 발한, 항균, 강심작용이 있어 이질과 사지마비, 신경통, 류머티스성 관절염 등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고 하였다.

만병초는 높고 추운 산꼭대기에서 자라는 늘푸른 떨기나무다. 잎은 고무나무 잎을 닮았고 꽃은 철쭉꽃을 닮았으며 꽃빛깔이 희다. 천상초, 뚝갈나무, 만년초, 풍엽, 석남엽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천상초는 하늘의 신선들이 가꾸는 꽃이라 하여 붙인 이름이고 만년초는 만년동안 산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만병초를 중국에서는 칠리향(七里香) 또는 향수(香樹)라는 이름으로 부르는데 꽃에서 좋은 향기가 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만주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제사를 지낼 때 향나무 대신 만병초 잎을 태운다고 한다. 만병초 잎은 향기가 좋아 백두산 밑에 사는 사람들이나 일본의 아이누족은 만병초 잎을 말아서 담배처럼 피우기도 한다.

만병초는 춥고 바람이 많은 산꼭대기에서 자란다. 우리나라에는 태백산, 울릉도, 한라산, 지리산, 오대산, 소백산, 설악산, 계방산의 해발 천 미터가 넘는 곳에서 난다. 북한에는 백두산에 노란색 꽃이 피는 노란만병초의 큰 군락이 있고, 울릉도에는 붉은 꽃이 피는 홍만병초가 있다.

만병초는 생명력이 매우 강인한 나무다. 영하30~40도의 추위에도 푸른 잎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이 나무는 날씨가 건조할 때가 추운 겨울철에는 잎이 뒤로 도르르 말려 수분 증발을 막는다.

 

만병초의 잎과 뿌리는 약으로 쓴다. 잎을 쓸 때는 가을이나 겨울철에 채취한 잎을 차로 달여 마시고 뿌리를 쓸 때는 술을 담가서 먹는다. 만병초 잎으로 술을 담글 수도 있다.

만병초 잎을 차로 마시려면, 만병초 잎 5~6장을 물 두 되(3.6리터)에 넣어 물이 한 되가 될 때까지 끓여서 한 번에 소주잔으로 한 잔씩 식사 후에 마신다.

만병초 잎을 달인 차를 오래 마시면 정신이 맑아지고 피가 깨끗해지며 정력이 좋아진다. 특히 여성들이 먹으면 불감증을 치료할 수 있고 정력이 좋아진다고 한다. 습관성이 없으므로 오래 복용할 수 있고, 간경화, 간염, 당뇨병, 고혈압, 저혈압, 관절염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그러나 만병초 잎에는 안드로메도톡신이라는 독이 있어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중독되므로 주의를 요한다.

 

 

 

전 설

 

옛날, 백두산 깊은 골짜기 외딴집에 젊은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사이좋게 살았다. 그런데 어느날 저녁 며느리가 부엌에서 밥을 지으려는데 별안간 '휙'하는 소리가 나더니 집채만한 호랑이 한 마리가 부엌으로 뛰어들었다. 호랑이는 왕방울만한 눈을 부릅뜨고 입을 쩍 벌리며 며느리를 노려보았다. 며느리는 기겁을 하여 호랑이 앞에 넙죽 절하며 말했다.

"호랑이님, 배가 고프면 나를 잡아먹으시고 우리 시어머니만은 해치지 말아 주십시오."

그러자 시어머니가 방에서 나와 호랑이 앞에 꿇어 엎드리며 말했다.

"아닙니다. 호랑이님, 쓸모없는 이 늙은이를 잡아 먹으시고 우리 며느리는 꼭 살려 주십시오."

그러나 호랑이는 입을 쩍 벌린 채 꿈쩍 않고 앉아 있기만 할 뿐이었다. 이상하게 여긴 두 여인네가 호랑이 입안을 들여다 보니 목구멍에 헝겊뭉치 같은 것이 꽉 박혀 있는 것이 아닌가.

"아, 이것을 빼달라는 것이구나."

며느리는 얼른 손을 넣어 그 헝겊뭉치를 빼내어 던졌다. 목구멍이 시원해진 호랑이는 고개를 숙이며 고맙다는 뜻을 전하고는 목구멍에서 빼낸 헝겊뭉치를 물어다가 며느리 앞에 놓았다. 며느리는 낡은 형겁뭉치를 왜 자기 앞에 가져나 놓는지 알지 못해 다시 저만치 던졌다. 그러자 호랑이는 얼른 그것을 물어다 며느리 앞에 가져다 놓았다. 며느리가 무슨 일인가 싶어 헝겊뭉치를 풀어 보니 그 속에 길쭉하고 까맣고 자잘한 씨앗이 가득 들어 있었다.

며느리는 호랑이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그 씨앗을 가져다가 뜰에 심었다. 알뜰히 가꾸기를 몇 년, 드디어 환하고 향기로운 꽃이 뜰안에 가득 피어났다.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그 나무의 잎을 따서 조금씩 끓여 마셨는데 마실수록 몸에서 힘이 솟고 갖가지 병증이 없어지며 늙지 않고 오래오래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꽃 이름을 두견새가 울 때 핀다 하여 중국에서는 두견화라 불렀다. 이 이야기는 중국의 조선족 사이에서 전해오는 이야기이다.

 

 

 

 

 

 

 

사진출처 : 솔이파리 (http://blog.daum.net/solyou/15791407)

 

 

사진출처 : 솔이파리 (http://blog.daum.net/solyou/1579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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