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啐)과 탁(啄)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으로, 가장 이상적인 사제지간을 비유하거나, 서로 합심하여 일이 잘 이루어지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창암 이삼만의 대표작 유수체 ‘산광수색(山光水色)’이다. ‘산은 빛나며 물은 아름답다’ 라는 뜻이다.
4마리의 뱀이 각기 다르게꿈틀거리고 있는 형상이다.
‘山’자는 또아리를 튼채 경계를 하고 있고, ‘光’자는 먹이감을 막 낚아채는 형상이다.
‘水’자는갈빗뼈를 빳빳이 세우고 노려보고 있으며, ‘色’은 또아리를 틀고 승천하는 모습이다.
작가의 상상력과 운필의 경지가 범상치 않다.
정읍에는 정월 초순 상사일(上巳日), 정월 첫 뱀날에 정초 액막이 행사 배암뱅이 풍속이 있다.
동 트기 전 '李三晩',’逐巳將軍李三晩(축사장군 이삼만)’,‘赤帝子斬巳(적제자참사) 등의 글씨를 써서
집 기둥에거 꾸로 붙이면 일년 동안 뱀이 집 안으로 침입하지 못한다고 한다.
창암의 부친이 독사에 물려 죽었고, 이 때문에 뱀을 보기만 하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잡아 죽이는
바람에 뱀이 이삼만 앞에서는 옴짝달싹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쇠지팡이 3개가 모두 닳을 정도였다니 뱀인들 어디 그 앞을 얼씬이나했으랴.
그는 죽어서 뱀의 신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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